코로나 시대에 아기를 낳은 죄로
벌써 가평 키즈펜션을 네 번이나 다녀왔다.
MBTI 끝자리 J로서
매번 갈 때마다 엄청난 검색과 분석을 하고 가다보니,
실패 안하는 펜션 고르는 노하우가 제법 생겨서
공유해 보려고 한다. (+싸게 가는 꿀팁도)
1. 키즈펜션은 신축이 최고.
검색할 때마다 키즈펜션 광고가 뜨는데
"신축" 이라는 것을 엄청 강조한다.
처음에는 신축 아니어도 괜찮지 않을까 했는데
진짜 키즈펜션은
특히 신축이 좋다.
정글짐이나 미끄럼틀 같은
아기 놀이기구가 생각보다 낡은게 티가 많이 난다.
아무리 청소를 깨끗이하고 관리를 잘 해도
워낙 많은 아이들이 사용해서 그런지
거뭇거뭇 때가 타 있고,
닳아있고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작은 장난감은 더하다.
여러 아기들이 사용하면서
구성품이 없고, 깨지고, 망가지고 그런다.
그나마 펜션이 관리가 잘 되면
그때 그때 새 것을 보충하겠지만
관리마저 잘 안 되면 답이 없다.
내가 갔던 곳 중에는
주방놀이에 싱크대는 있는데
구성품(냄비, 국자, 음식모형) 등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곳도 봤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은
장난감을 숙소에 비치해 놓지 않고
관리동에서 대여해 주는 형태로 운영되는 곳도 많다.
2. 별점보다는 최근 평가를 보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이
신축은 대부분 평이 좋다.
홍보성 체험단이 많기 때문이기도하지만
신축이 시설 자체가 좋고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도 깔끔하니까.
하지만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별점도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시설이 낡게 되면 하자가 생기고
불만사항이 속출하게 되는 것이다.
관리가 잘 되어 있으면
노후화된 시설을 잘 보수해서 평점이 계속 좋지만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최근 평점은 뚝뚝 떨어진다.
의외로 펜션 사장님이 바뀌는 경우도 제법 다.
중간에 주인이 바뀌는 일도 제법 있다.
그러므로 평균을 나타내는 별점 보다는
최근 평 위주로 보는 것이 좋다.
가급적이면 원하는 방의 평가만 골라보자.
어떤 펜션은 대형 룸은 평가가 좋은데
좁은 방은 평점이 별로인 곳도 있었다.
(대형 룸 관리만 잘하는 것으로 추측)
귀찮더라도 내가 관심있는 방의 평가만 골라보자.
요즘은 리뷰들을 워낙 잘 써 놓아서
검색어 (펜션이름 + 방번호)로 검색하면
원하는 방의 리뷰를 볼 수 있다.
3. 처음부터 키즈펜션으로 지어진 것인지 보자.
가평 펜션의 트렌드가
키즈 펜션과 애견 펜션쪽이 성황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원래는 일반 펜션인데 키즈펜션으로 바꿔 운영하는 곳이 많다.
이러한 곳도 아기들 장난감이나 놀이기구는 얼추 갖추었으나
몇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딱딱한 바닥
대부분 키즈펜션 전체가 매트 시공되어 있는데,
이러한 곳들은 원래 키즈펜션으로 지어지지 않아서인지
전체 매트가 시공되어 있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바닥이 타일같이 딱딱한 재질로 되어 있는 경우
아이가 다칠 위험성이 있으니
사진을 잘 보고 판단해야겠따.
높은 침대
대부분의 키즈펜션은 낮고 넓은 패밀리침대로 되어 있는데,
애초에 키즈펜션으로 지어지지 않은 곳은
침대가 높다.
아기가 많이 굴러다니면서 잔다면
낙상의 위험도 고려해야한다.
안전장치
식탁, TV 장 같은 가구 모서리,
벽 모서리에 안전장치가 되어 있는지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아일랜드 식탁 같은 곳은
모서리가 날카로운데, 안전장치가 되어 있지 않은 곳도 있고,
원래 키즈펜션으로 지어지지 않은 곳은
바테이블처럼 높은 식탁이 있는 곳도 많아서
아기의자랑 높이가 전혀 맞지 않는 곳도 있었다.
4. 심하게 안좋은 평이 하나라도 있다면 주의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이 칭찬 일색인데
가끔 심하게 안좋은 평이 한두개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경우 각별히 주의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터넷을 보면
사소한 일로 악플을 다는 소위 진상 손님이
많은 것 같지만
실상은 마음에 안들어도
참고 넘어가는 사람이 더 많다.
나만 해도 그렇다.
청결이나 시설이나 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어도
어지간하면 그냥 넘어가지
구태어 로그인해서 악플을 다는 정성을 쏟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좋다는 평이 있다면
그 사람말고도 불만족한 사람이 많다는 뜻이 된다.
(사실은 경험담이다.
우풍이 너무 심해서 자는데 엄청 추웠다는 리뷰가
딱 하나 있었는데
(나머지 리뷰는 다 좋았음)
설마 키즈펜션이 춥겠어? 하는 생각에 그냥 갔다가
밤 새도록 코가 시려서 깨고
아기는 감기에 걸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점은 그럭저럭 괜찮아서
악플을 남기지 않았었다. )
만약 사장님이 그 악플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조취를 취하겠다고 댓글을 달았으면 모를까
아니라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5.물 깊이와 튜브 대여 체크
수영장이 딸린 풀빌라의 경우
수심 체크는 필수다.
어린아가들을 위한 무릎까지 오는 수심부터
허리까지 오는 높이까지 다양하다.
수심 조절이 되면 맞추면 되겠지만,
요즘은 순환여과식 풀장이 대세라서,
수심을 변경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아기 나이에 맞는지 수심은 꼭 체크하기를 추천한다.
그리고, 키즈펜션의 경우
튜브나 물놀이 용품은 대부분 대여해 주지만
간혹 빌려주지 않는 곳도 있으니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6. 부대비용 확인
키즈펜션 자체가 일반 펜션보다 비싼데,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다.
인원추가
기준인원 외의 인원은 3만~5만원 정도 추가된다.
근데 기준인원이 3인인 곳도 있는데
이런 곳은 4인가족이 방문하면 요금이 추가된다.
겨울에는 온수추가 비용
겨울에 수영장을 이용할 경우
대부분 온수추가비용을 받는다.
대부분 5~7만원 사이고
9만원까지도 받는 것을 보았다.
그릴 비용 추가
나는 처음에 그릴 추가 비용이
밖에서 숯에 고기 구워먹을 때만 해당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주방 식탁에서 고기를 구워먹어도
추가 비용을 내야한다.
사실상 고기는 주방 식탁에서만 구워먹을 수 있기 때문에
(게다가 양념고기는 사용 금지인 곳도 있었음)
고기를 구워먹으려면 추가 비용을 감안해야 한다.
아침제공
요즘은 펜션에서도 아침을 제공해 주는 곳이 있다.
물론 호텔조식같은 것은 아니고
간단한 주먹밥이나 샌드위치 같은 것이지만
아침은 항상 피곤하고
펜션은 외딴 곳에 있기 때문에
아침 먹을 식당이 변변치 않은 경우가 많아
때때로 굉장히 요긴하다.
7. 돈을 절약할 수 있는 팁
전화예약시 할인 혜택
전화예약시 할인 혜택이 있는 곳이 종종 있다.
업체에 직접 전화를 해서 예약하면
숙박 가격을 할인을 해주거나
온수나 그릴비용 등을 빼주는 경우가 많다.
귀찮아도 업체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이런 할인 혜택이 있는지 꼭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좋다.
숙박 플랫폼에 프로모션가가 뜨는 경우
의외로 키즈펜션도
야놀자나 여기어때 같은 숙박 플랫폼에서
할인 프로모션을 종종 한다.
가고 싶은 키즈펜션이 대강 추려졌다면
숙박 플랫폼에서 들어가서 한 번 검색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러한 숙박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할인포인트 등을 사용하면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쿠키 삭제 필수)
날짜가 정해진 것이 아니라면 당근을 이용하자.
일정이 자유롭다면
당근을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일정에 변동이 생겨서
당근에 양도한다는 글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겨울에는 수영장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
앞서 언급했지만 겨울에는
수영장 온수추가 비용이 만만치 않다. (9만원까지 봄)
아기가 특히 좋아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리고 1박2일로 놀러간다면
개인적으로 온수추가는 꼭 안해도 될 것 같다.
보통 3시 체크인, 10시~11시 체크아웃인데
가면 워낙 놀거리가 많아서
거기 있는 장난감 이용하기도 빠듯하다.
특히 겨울에는 감기에 걸릴 위험도 있고,
수영을 하게 되면 짐도 더 많아진다.
키즈 "풀빌라"에 가는 것이므로
풀(수영장)을 꼭 이용해야 할 것만 같은 막연한 생각이 있었는데
기껏해야 30분 노는 데에 꼭 추가할 필요가 있나 싶어서
수영장 이용을 깔끔하게 포기했더니
만족도가 더 높아진 경험이 있다.
아이가 어리다면 배달이나 픽업을 적극 활용하자.
나는 옛날 사람이라서 그런지
펜션=고기 가 공식처럼 되어 있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자
고기 구워먹는게 즐거우려면
어린 아이가 없어야 가능하다.
(적어도 자기네들끼리 놀 수 있을 때)
아기 있으면 고기 굽는것도 번거롭고 위험하다.
애당초 키즈펜션에 가는 이유가
아기와 재미있게 놀기 위한 것이라면
배달시키거나
배달이 안되는 곳이라면 가는 길에 픽업해가자.
구울 필요도 없고,
그릴 비용도 추가 안되고
설거지도 안나오고
정말 만족도가 올라간다.
개인적으로는
아기도 먹을 수 있고 고기 느낌도 나는 보쌈이
제일 만족도가 높았다.
중요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던 점도 있다.
8.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았던 것.
휘황찬란한 장난감
의외로 중요하지 않았다.
아기들은 새로운 장난감이면 대부분 잘 가지고 논다.
그리고 워낙 잘 망가지기 때문에
홈페이지 사진에 나와있던 장난감도
가보면 없거나, 구성물이 빠져있거나, 망가져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기본 3종 세트
미끄럼틀 + 정글짐 + 트램펄린
만 있으면 아이들은 잘 논다.
독채가 아니어도 괜찮다.
독채가 아니어도 괜찮았다.
키즈펜션이 최근에 지어진 것이 많아서 그런지
방음이 잘 되기도 했고
애들 자는시간(10시 이후)되면
다들 애들깰까봐 조심하는 분위기여서
(애들깨면 서로 지옥)
꼭 독채가 아니어도 괜찮다.
게다가 독채에서만 사용가능한 놀이기구가 있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밖에 있는것은 대부분 공용 놀이기구라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
이상이 내가 키즈펜션 다니면서 찾은
꿀팁들이다.
도움이 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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