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건강

빈혈 관련 항목 쉽게 정리 : 혈청철, 철포화율, 불포화철겹합능, 총결합능, 훼리틴

by 이것저것 인간 2023. 3. 29.

 

건강검진에서  빈혈과 관련된 항목을 보면

뭐가 그리 복잡한지...

 

혈청청, 철포화율, 불포화철결합능(UIBC), 총결합능(TIBC), 훼리틴

어려운 항목들이 있다. 

 

써치해보니 인터넷상에는

 

 

혈청철이 낮으면 빈혈이다.

 

이런 식으로 결론만 나와 있었는데, 

궁금해서 좀 더 공부해 보았다. 

 

그랬더니 생각보다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

뭔가 이해가 빡! 되는 느낌이었다. 

 

건강검진 빈혈

 

1. 일단 딱 세 가지는 알아야 뭔 얘기를 할 수 있다.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이 세 가지를 모르면

더 이상의 얘기를 할 수가 없다. 

 

별건 아니다. 

 

 

 

첫째, 혈액 안에 있는 '철'은 골수로 간다. 

먼저 우리가 철분을 섭취하면

장에서 철분이 혈액으로 들어간다. 

 

이 혈액 속에 있는 철분은

대부분(75%) 골수로 가게 된다. 

(일부는 저장) 

 

 

그럼 골수로 가서 무엇을 하느냐!

적혈구 만드는 데에 참여한다. 

더 정확하게 하면 헤모글로빈(적혈구의 구성 성분)을 만드는 데에 참여한다. 

 

피 속에 적혈구가 있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다.

그리고 헤모글로빈이라는 색소는

적혈구를 구성하고 있는 구성성분인데,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데에 철이 필요한 것이다. 

 

 

둘째, 골수로 갈 때에는 어떤 단백질과 결합되어서 간다.

그런데 철분이 혈액 안에 있을 때는 

그냥 혼자 둥둥 떠 다니는 것이 아니라

어떤 단백질과 결합을 하고 있다. 

 

"트랜스페린"이라는 단백질이랑 꼭 결합을 하고 있다. 

 

이런식으로 말이다. 

 

혈액 안의 철은 "트랜스페린"이라는 단백질과 결합하여

 

한 마디로 철분이 골수로 갈 때

 

"트랜스페린"이라는 단백질 택시를 타고간다!

고 비유할 수 있겠다. 

 

기억하자 트랜스페린!

철을 운반하는 택시!

 

 

셋째, '적혈구' 또는 '헤모글로빈'이 적으면 빈혈이다.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적혈구가 적거나

적혈구를 구성하는 헤모글로빈이 적으면

산소 운반을 잘 못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몸에 산소가 부족하게 되면

이 것이 바로 빈혈인 것이다. 

 

 

 

 

이상의 세 가지는 알고 있어야

무슨 얘기를 할 수 있다. 

 

 

 

2. 혈청철 이란? = 택시에 타고 있는 손님 수

 

말 그대로 혈청, 즉 혈액에 철이 얼마나 들어 있는지,

혈액 내 철의 농도를 의미한다. 

(아 쉽다!) 

 

 

앞서 말한대로 대부분의 철분이 혈액에 있을 때에는

트랜스페린이라는 택시를 타고 있다.

 

혈청철
택시에 타고 있는 승객 수, 즉 단백질(트랜스페린)에 결합되어 있는 철의 양(실제로는 농도)가 혈청철이다.

 

 

결국 혈청철은 트랜스페린에 결합되어 있는 철의 양 

비유하자면 택시에 타고 있는 손님 수 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혈청철이 낮으면? :  철 결핍 빈혈

 

그리고 골수로 갈 때에도 이 택시를 타고 간다. 

 

그런데 철분이 부족하다면? 

손님이 없는 상황인 것이다. 

 

특, 택시만 있고 손님은 없는 상황인 것이다.

 

결국 

철분 없음 
 ↓
골수에서 적혈구(헤모글로빈) 못만듦
 ↓
빈혈

이것을 철결핍빈혈,

말 그대로 철이 결핍되어서 생기는 빈혈이라고 한다. 

 

 

혈청철이 높으면? :  재생 불량성 빈혈

혈청철이 높으면

 

"우와 철분 많다, 빈혈걱정 없네"

 

이럴 것 같지만 과도하게 높으면 꼭 그렇지 않다. 

 

 

손님이 많아서 빈 택시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손님이 과도하게 많을까?

 

손님(철)이 골수에서 내려야 하는데 내리지를 못해서

즉 철분을 잘 이용하지 못해서

혈액 내에 철분이 쌓여있는 것이다. 

 

골수에서 손님(철)이 내려야 하는데

내리지 못하면

적혈구를 만들지 못하게 되고

이는 재생불량성 빈혈 (골수에서 적혈구를 못만듦)이 된다. 

 

 

3. 총결합능, 불포화철결합능, 철 포화율

사실 의사가 빈혈을 진단할 때에는

딱 혈청철만 가지고 진단하지 않는다. 

 

총결합능, 불포화철결합능, 철포화율, 훼리틴

이러한 것도 함께 검사하여 임상적 소견을 낸고 한다. 

 

혈청철과는 달리

단어 자체가 잘 와닿지 않겠지만 

단어를 분해해 보면 더 쉽다. 

 

이번에도 택시+손님 비유 들어갑니다. 

 

총결합능(TIBC)  =  총 + 결합 + 능 =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손님 수

말 그대로 철이 결합할 수 있는 전체 능력이므로

택시(트랜스페린)가 얼마나 많은지에 달려있다. 

 

즉, 택시가 많으면 손님을 많이 태울 수 있으므로

트랜스페린이 많을 수록 총 결합능은 커진다. 

 

총 결합능. 얼마나 많은 철분이 단백질에 결합될 수 있는지.= 얼마나 많은 손님이 택시에 탈 수 있는지

 

 

불포화철결합능(UIBC) = 불포화+철 + 결합+ 능 = 더 탈 수 있는 손님 수

말 그대로 철이 아직 결합되지 않아서(불포화

철과 결합할 능력(철결합능)이 아직 더 남아있다는 것이다. 

 

즉, 비어있는 택시가 많으면

더 탈 수 있는 손님도 많다.

(빈 택시는 아포트랜스페린이라고 부름)

 

불포화철결합능
불포화철결합능. 철이 얼마나 "더" 결합할 수 있는지 = 택시에 몇 명이나 더 탈 수 있는지.

 

 

철포화율  =  손님을 태운 택시 비율

철이 얼마나 포화되어 있는지를 비율로 나타낸 것이다.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손님은 100명인데

이미 택시에 탄 손님이 40명이라면

철 포화율=40%가 된다. 

 

 

철 포화율. 말 그대로다. 철이 얼마나 포화되어 있는지.

 

 

4. 중간정리 

지금까지

  • 철 = 손님
  • 트랜스페린 = 택시

 

이렇게 비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 비유에 의하면

 

  • 총결합능 = 최대로 태울 수 있는 손님 수
  • 혈청철 = 택시에 탄 손님 수
  • 불포화철결합능 = 더 탈 수 있는 손님 수

이다.

 

여기까지 이해 했다면  

지금까지 제대로 이해를 했다면

 

 

총결합능 = 혈청철 + 불포화철결합능

 

이라는 것이 이해가 될 것이다 

 

총 택시 수 = 손님 태운 택시수 + 빈 택시수 

 

이기 때문이다. 

 

 

 

5. 그렇다면 훼리틴이란? 

훼리틴(페리틴, 페리친)은 지

금까지 설명해 왔던 것과는 결이 좀 다르다. 

 

이제까지는 골수로 가서 적혈구 만드는데 관여하는 철분 쪽을 다뤘는데

 

훼리틴은 골수로 가는 철분이 아니라

저장되는 철분 쪽이기 때문이다. 

 

앞서 대부분의 철은(75%) 골수로 간다고 했지만 

일부(10~20%)는 나중에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도록 저장한다. 

 

이 때 훼리틴 이라는 단백질 형태로 저장되는 것이다. 

 

당연히 혈액 내 철분이 부족하면

이 훼리틴 농도가 먼저 떨어진다. 

(철분이 낮으면 저장해 놓은 철분을 꺼내쓰므로)

 

따라서 철결핍성빈혈에서는 당연히 혈중 훼리틴 농도가 떨어진다

 

 

 

 

이상의 설명은 일반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치밀한 써치력을 이용하고

비유를 들어 설명한 것이다. 

 

비유를 들어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는 장점이 있으나

과학적 지식을 비유를 들어 설명할 때에는

완전히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한계가

항상 있기 마련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은 당연히 

정밀한 검사와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빈혈은 앞서 언급한대로

혈청철 뿐만 아니라 적혈구 수, 헤모글로빈 수치 등

여러가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므로 더 그렇다. 

 

댓글